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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수목장 일산추모공원서 산소 이장까지, 3개월 걸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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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26-09-15 13:38 4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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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아버지 산소를 옮기면서 일산추모공원 쪽을 처음 알아봤다. 원래는 선산에 그대로 모시고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온 해에 봉분 아래로 물이 스며들어서 흙이 자꾸 내려앉는 게 눈에 보이더라. 산소에 물이 찬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직접 겪어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형제들끼리 의견이 갈려서 이장 여부만 결정하는 데도 두 달 가까이 걸렸다.

일산 쪽에 사는 지인을 통해 탄현과 풍산, 백마 쪽에 사는 분들도 많이들 이곳을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곡산이나 대곡, 행신, 화전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수색이나 증산, 응암, 연신내 방향에서도 차로 한 시간 안쪽이면 닿는다. 구파발이나 녹번, 홍제, 무악재를 지나 독립문, 안국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생각하면 서울 서북권에서 접근성이 괜찮은 편이다. 실제로 이장 당일 새벽에 출발했는데 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묘 자리를 고를 때 업체에서 풍수 얘기를 꽤 자세히 해줬다. 수렴, 목렴, 풍렴, 화렴, 모렴, 충렴 같은 다섯 가지 결함을 피해야 한다고 하는데,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몰랐다. 쉽게 말하면 물이 고이거나 바람이 세게 몰아치는 자리, 흙이 무너지기 쉬운 곳을 피하라는 뜻이었다. 조상묘 자리를 정할 때 이런 부분을 미리 따져보는 게 나중에 관리할 때 훨씬 편하다.

비용은 이장 절차와 묘지 위치에 따라 달라져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우리 같은 경일산수목장우 개장 신고부터 일산추모공원유골 수습, 새 묘일산납골당 조성까지 합쳐서 400만 원대 중반이 나왔다. 업체마다 견적 차이가 크니까 최소 세 곳은 비교해보는 게 좋다. 참고로 어머니가 이 일을 겪고 나서 몇 달 동안 잠을 못 주무셨는데, 탄현 쪽에 사는 작은아버지도 비슷한 시기에 불면증을 겪으셨다는 얘기를 듣고 괜히 마음이 무거웠다.

정리하자면, 일산추모공원을 알아볼 때는 풍수 조건과 접근성, 비용을 함께 따져야 한다. 조상묘를 옮기는 일은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리기 어려우니 가족끼리 충분히 상의하고, 가능하면 물이 찰 만한 지형인지도 꼭 확인해보시길. 나는 그 과정에서 꽤 마음을 썼지만, 지금은 후회 없이 잘 모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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